태평양상의 거대 쓰레기섬(great Pacific garbage patch)을 아는가?
산과 강과 들이 그렇듯이 바다도 숨을 쉬어야 살아갈 수 있다. 그래야만 자신도 살아 갈 수 있지만 여타 자연물도 같이 살 수 있다. 자연생태계는 거대한 인드라의 그물코처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수십 년 사이에 바다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다. 호흡이 거칠어지고 있다. 세계 곳곳의 바다가 오염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그 가운데 특히 미국의 태평양 쪽이 더욱 심각하다. 내가 몇 년 전에 가본 바로 같은 미국이지만 멕시코만에서 카리브해역에 이르는 대서양 쪽도 2010년 4월 20일 영국 석유회사 BP가 운영하던 시추시설 "딥워터호라이즌"이 폭발한 사건(나중에 소개할 수 있을 것임) 이후 오염성의 심각성이 결코 덜하지 않다. 태평양 쪽 하와이 사이의 해역이 오염돼 있다는 사실은 미국의 환경문제 전문 뉴스에도 자주 나오고 있다. 그 가운데 북태평양의 하와이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사이에는 ‘거대한 쓰레기 섬’이 형성돼 있다. "Great Pacific Garbage Patch"라고 한다.
이곳 해역엔 인간들이 바다에 버린 플라스틱이 자그만치 8만7000톤 이상이나 모여 있다. 태평양상의 해양오염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소리다. 이 쓰레기들 중 플라스틱이 해양 쓰레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가 된다. 플라스틱이 분해되는 것은 다른 어떤 쓰레기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늘어나는 시간만큼 바다가 숨을 제대로 못쉬게 된다는 소리다.
아래 동영상에서 볼 수 있는 이곳의 해양 생태계 교란 및 오염에 관한 실태를 널리 알려야 한다. 엄청난 량의 이 쓰레기들은 이곳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해류에 따라 전세계 바다로 이동하고 있다.
https://mkquill.com/976/world-news/cleaning-of-the-pacific-garbage-patch/
해양은 지구환경의 수리학적(水理學的) 순환과정에서 가장 낮은 고도에 있기 때문에 인간들이 사용하다 버린 지구 전체의 오염물질이 최종적으로 모여드는 귀착지이다. 육지에서 바다로 흘려보내는 오수, 분뇨, 퇴비물, 축산폐수, 산업폐수 등등의 무수한 오염물질 외에도 바다 자체에서 인간들의 선박이나 해양시설에서 버리는 오폐수 등의 오염물질, 해저개발과 해난사고 등에 따라 발생하는 오염도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이미 지구환경오염이나 해양 생태계 파괴문제는 어느 한 국가가 나서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세계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야 할 전지구적 과제다. 그와 동시에 개인들도 지구환경과 생태계 파괴에 대한 자각이 확산되길 바란다.
2021. 6. 3. 21:21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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