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인간 이념을 없애려는 민주당 국회의원들
민주당 의원 12명이 우리민족의 건국이념 가운데 핵심인 '홍익인간' 이념을 현행 교육이념에서 빼기로 한 법안을 제출했다. 12명은 민형배, 김민철, 문진석, 변재일, 소병훈, 신정훈, 안규백, 양경숙, 양기대, 이정문, 황운하, 김철민 의원이다.
홍익인간이념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건국강령에 나오고 조소앙 선생이 창발한 삼균주의에도 나와 있다. 또한 대한민국 교육법 제2조에도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은 홍익인간으로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그런데 민주당 의원들이 이걸 없애겠다는 것이다. 이 발상은 곧 대한민국 건국이념 그리고 임시정부의 법통이 계승된 헌법을 부정하는 망발이다. 민주당의원들이 홍익인간 사상을 교육이념에서 빼기로 한 이유를 보니 정말 어이가 없다. 홍익인간 이념이 너무 추상적이며, 민주시민 형성에 방해가 되는 요소라는 것이다. 도대체 홍익인간사상에 대해 무얼 알고 있다고 이렇게 얘길 할까?
http://m.koreahiti.com/news/articleView.html?idxno=4504
홍익인간은 재세이화와 함께 단군이 우리 배달민족에게 제시한 인류구원의 이상과 치세사상의 짝을 이루는 정신이다. 이 사상의 존재와 내함을 아는 세계의 내로라하는 사상가들과 석학들은 이구동성으로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범인류적 차원의 수승한 사상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홍익인간이란 문자 그대로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자는 말이다. 보편개념으로서의 인간을 이롭게 하려면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 인간과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민주주의 이념의 실천에 직결되는 덕목이다. 홍익인간 사상은 프랑스혁명으로 탄생한 자유, 평등, 박애라는 민주주의의 요체를 내포하고 있다. 이를 체득케 하고 실천하게 만드는 것이 민주시민을 기르는 교육정신의 골간이어야 한다.
홍익인간 사상에 이런 깊은 정신과 철학이 내재돼 있다는 걸 알고도 없애자고 했을까? 홍익인간 만큼 민주시민 양성에 절대적이고 핵심적인 것이 어디 있다고 없애려고 할까? 아마도 짐작컨데 이들은 홍익인간 사상과 정신에 대해서 1도 모르는 사람들이거나 내용은 모르고 단어만 외운 게 아닐까 싶다.
평소 정치든, 교육이든 홍익인간 정신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실천하면 없애겠다는 그런 몰상식한 발상이 생겨날 리 없다. 없애기보다 오히려 더 널리 전파하고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국회의원이라면 하나 밖에 없는 세계 보편성을 지닌 사상을 없애기는커녕 교육과 실천에 더욱 힘을 써도 모자를 판이다. 그럼에도 이를 지워버리려고 하다니 어이 없는 황당한 일이다. 발의한 당사자들 12명의 국회의원들은 지금 당장 전면적으로 철회하고 국민들 앞에 무릎을 꿇고 석고대죄해야 한다.
망발적 법안을 낸 상기 12명은 하나만 봐도 열을 알 수 있듯이 반지성적, 반교육적, 반민족적, 반역사적 생각을 가진 정치인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들은 이번 법안 발의로 말 그대로 반지성적이자 우리민족의 뿌리를 송두리채 부정하는 반민족적인 자라는 사실을 스스로 폭로한 셈이다.
국민들이 180석이나 몰아줬더니 이런 근본도 모르는 몰상식한 정치를 하려고 환호했는가? 그들의 이번 발의가 몇몇 국회의원들이 뜻을 모아서 법안을 제출한 것인지, 아니면 당 차원의 당론으로 제안한 것인지의 여부도 명백히 밝혀야 한다. 이것은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 계속 지지할 것인가, 아니면 지지를 철회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민주당은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려는 것인가?
2021. 5. 9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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