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한 장면 : 해병대가 ‘해병대’로 불리지 못한 이유(강기천, 전도봉 두 전직 해병대 사령관의 증언) 1963년 국가재건최고회의 법사위원장을 지낸 강기천 전 해병대 사령관은 해병대 사령관을 육, 해, 공 참모총장과 동격으로 만들어 놓은 분인데, 예편하고 한참 후인 2012~2014년 서울 잠언동 소재 중국음식점 취영루에서 전도봉 전 해병대 사령관에게 이렇게 증언한 바 있다. 즉 해병대 대원들의 호칭을 해군 소속이 아니라 미국 해병대처럼 “해병대 소속의 누구”라고 표기하고 싶었지만 ‘5.16’후 해병대가 너무 튀어 보이고 타군들이 보는 눈도 있고 하니 당분간 ‘해군’대신 ‘해병’으로 표기하고 있는 게 좋겠다는 당시 국방부 장관의 요구를 수용하여 ‘해병대’라고 표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숨은 일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