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 2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중관계의 향방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중관계의 향방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이다. 그 동안 두 나라는 양적으로는 상당히 팽창했지만 질적으로는 보완해나가야 할 현안들이 적지 않다. 양국 무역액이 수교 초기 보다 약 60배나 늘어나 3000억 달러에 달해서 한미, 한일 및 한유럽 무역을 합친 양에 근접하고, 양국의 상호 투자액도 천억 달러 규모가 됐다. 인적교류도 코로나사태 전 이미 연 1000만 명에 달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무역 상대국이자 최대의 수출시장, 최대의 수입국이고, 한국은 중국에 학생이 가장 많이 유학 가는 나라다. 반면,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2017년부터 틀어막아온 ‘한한령(限韓令·중국 내 한류 금지)’과 드라마, 게임 등의..

중국군 유해송환, 한중관계의 새 이정표

중국군 유해송환, 한중관계의 새 이정표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지난 주 중국군 유해 437구가 마침내 그리던 그들의 조국으로 돌아갔다. 작년 중국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주석에게 한 약속이 지켜진 것이다. 두 나라 최고 지도자간에 이뤄진 이 결실은 한중관계에서 한 시대를 매듭짓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 아무도 찾는 이 없이 반세기 이상 외로이 ‘북한군 중국군 묘지’에 누워 있던 유해가 이번에 완전히 귀환된 것은 인도주의의 실천이자 인정미의 발현이다. 한국전쟁이 끝나도 중국군 유해는 중국에 모셔지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서로 총부리를 겨눈 적군이라도 묘지를 조성해 존중해야 한다는 제네바 협정에 따라 전쟁 후 전국에 산재한 중국군 유해를 찾아 1996년 7월부터 파주시 적성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