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2

한시 秋曉雨聲

秋曉雨聲 曉忽聽雨聲 醒來秋在枕 思半生如夕 兩靈已變雪 冬繼秋攝理 做事如泰山 心尙壯離業 已成老眼淚 가을 새벽 빗소리 잠결에 들려오는 새벽 빗소리 깨어보니 가을이 베개 맡에 와 있네 지난날 돌아보니 반평생이 엊저녁 같은데 귀밑머리엔 어느덧 눈이 내려앉는구려.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는 게 섭리지만 못 다한 할 일이 태산 같구려 마음은 아직도 젊은데 업을 두고 가려니 벌써 노안 된 눈에 눈물이 고이는구나. 2017. 8. 24. 06:42 구파발 寓居에서 새벽녘 빗소리 듣고 시름에 겨워 雲靜

한시 何以想起君

글을 쓴다는 건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행위입니다. 인생 공부든, 학문이든 글쓰기는 모든 공부의 바탕입니다. 울화가 가라앉고, 심리적으로 막힌 데가 뚫리는 카타르시스 기능도 있죠. 오늘도 생각하며 사는 하루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何以想起君 亂世忠賢多 雖寒松竹活 平時奸慝氾 暖但感月冷 不知如何過 秋暝突思汝 雪飛前欲知 君是否政客 왜 그대가 생각날까? 난세에는 충신과 현자들이 많아 추워도 소나무 대나무가 살지만 평소엔 간특한 자들이 넘쳐나니 날이 따뜻해도 달이 차게 느껴지는구나. 일생을 어찌 살았는지 알 수 없지만 가을 어스름에 돌연 자네가 생각날까? 눈발이 흩날리기 전에 알고 싶네 그대가 정치꾼인지 아닌지 말일세. 2017. 8. 23. 10:34 구파발 寓居에서 대선에 동원하기 위해 간악하게 기망한 정치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