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휴전 64주년에 송시열과 한국사회의 사대의식을 생각한다! 서상문(고려대학교 한국전쟁 아카이브 연구교수) 올해로 한국전쟁이 휴전된지 어느덧 64년이 됐다. 반세기가 더 지난 짧지 않은 세월이다. 동족상잔의 이 전쟁이 남긴 깊고 넓은 한민족의 집단적 상흔과 르쌍티망(ressentiment)은 아직도 치유되지 못하고 있다. 휴전상태의 종식과 평화체제 이행은 그 다음이고, 북핵문제도 제대로 풀리지 않고 있으니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이웃 나라 중국과 대만은 지난 세기 서로 원수처럼 총부리를 겨누었어도 이미 1980년대 후반부터 대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그들은 상호방문은 물론, 학술교류, 유학, 관광자유화, 경제교류, 각종 투자 등 많은 분야에서 폭 넓게 교류해오고 있다. 통합의 정도가 우리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