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정치의 불일치 시대 서상문(세계 한민족미래재단 이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와 세계가 건강하고 정의로운 곳이길 바라는가? 유토피아까지는 아니더라도 말이다.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쓰고 있는 언어가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의로운 세상의 가늠자에 뜬금없이 웬 언어라니, 둘 사이엔 무슨 관련이 있을까? 흔히 정치는 말로 한다고 한다. 동물분류학상 인간이 본시 ‘말하는 사람’, 즉 호모로퀜스(Homo loquens)인 이상 그럴 수밖에! 실제로 비전, 국가통치철학, 정책 등의 정치적 구상과 개념은 먼저 언어로 말해진 후에 행정을 통해 실행되는 게 일반적 과정이다. 사람들은 한국정치가 혼탁한 원인을 인간의 탐욕, 독재, 이념, 승자독식의 정치구조 등에서 찾는다. 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