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공사 증언 : 중국이 북한 핵을 저지하지 못하는 이유 1990년대 중반 김일성이 사망하고 난 뒤부터 한국사회에는 북한을 바라보는 이상하리만치 비현실적인 시각이 형성되었다. 그것은 기대심리이거나 ‘염원’이었다. 특히 보수언론과 보수진영에서 극심했다. 그것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북한이 얼마 지나지 않으면 곧 무너져 내린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보고 중국이 북한에게 영향력을 행사해서 북한을 대화나 개방노선으로 나오게 하자는 것이었다. 당시 나는 이 두 가지가 다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했다. 내 눈에는 북한 정권이 그렇게 쉽사리 무너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중국도 북한에 대해서 그다지 큰 영향력이 없던 것으로 보였다. 이 주장을 언론에다 근거를 제시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