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라고 다 옳고 맞는 말은 아니다! ① 나는 고전의 경구라고 해서 그것을 무턱대고 옳다고 보는 기계론적 사고, 無思考 혹은 무신경을 거부한다. 시대가 바뀌고 利器가 변화하고 환경이 달라지면 그에 맞게 고전도 달리 해석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꼭 세상이 바뀌지 않고 변화하지 않더라도 다르게 보고, 달리 생각해야 할 고전의 경구도 적지 않다. 오늘은 두 가지 짧은 구절만 예를 들겠다. 采根譚에 나오는 “遇朋友交遊之失, 宜凱切不宜優遊”와 明心寶鑑 省心篇의 “有麝自然香, 何必當風立”도 그 중 한 예다. 두 구절의 뜻을 옮기면 전자는 “친구 사이에 허물을 보면 마땅히 충고해야 하고 주저하면 안 된다”가 되고, 후자는 “향이 있으면 자연스레 향기가 나니 굳이 향기가 나게 하려고 꼭 바람 앞에 서려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