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차이잉원의 과거사 인식과 해법 서상문(고려대학교 한국전쟁 Archive 연구교수) 동아시아 지역은 목하 과거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지 않는 곳이 없다. 대략 1980년대부터 시작된 과거사문제가 현실 정치문제가 된지 수십 년이 된다. 이는 동아시아지역이 암울했던 제국주의시대와 권위적이고 폭압적인 독재정권이 남긴 과거사의 유산을 온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표증이다. 우리에게 남긴 문제의 제공자는 대부분 제국주의침략을 획책한 일본과 서방 제국주의 국가가 아니면, 식민지 잔재의 파장 속에 똬리를 튼 독재정권이다. 그들이 남겨놓은 유산은 국내적으로 민족 구성원들 간의 화합을 가로 막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유럽처럼 지역공동체로 나아가는데 작지 않은 걸림돌로 남아 있다.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