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日本 韓國 曹渓宗 管長 暘峯堂 釋泰然 大宗師님 靈前에 아, 큰 스님 기어이 먼 길을 가셨군요! 늘 만면에 인자한 웃음을 지으시던 자애로운 그 容顔은 이제 영원히 뵐 수가 없네요. 38년 전, 처음 뵙고 인연이 돼 그때 큰스님께서 저희 한국에서 온 세 사람의 대학생들에게 손수 高麗寺 뒷산의 정자로 가는 산길을 내도록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로부터 10여년 후 제가 대만 유학 시절 오사까 普賢寺에서 뵜을 때도 스님께선 변함 없이 건안하셨죠. 그 뒤 스님께서 서울에 오실 때마다 자주 뵙다가 마지막으로 뵌 게 6년 전 오사까에서였습니다. 이승에서 마지막으로 뵌 그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이렇게 유명을 달리 하시게 되다니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서울에서 세속의 번삽한 일에 끄달리며 浮薄하게 살다보니 자주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