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2

‘인천상륙작전’의 최초 예견자―雷英夫인가? 毛澤東인가?

한국전쟁 발발 후 毛澤東은 상상 외로 7월 초에 이미 미군이 인천상륙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예견하고 그것을 북한 김일성에게 전달해 그에 대비하라고 전달했지만 김일성은 그 말을 곧이 듣지 않았다. 그런데 모택동 사후 한참 뒤에 당시 주은래의 군사 참모 중 雷英夫(1921~2005)라는 자가 자신의 회고록을 쓰면서 자기가 맨 처음으로 인천상륙 작전을 예견해서 주은래와 함께 모택동에게 보고한 것으로 기록해놨다. 나는 이것이 자기의 공을 내세우기 위해 역사를 왜곡한 것이라고 판단해서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고증한 논문을 중국어로 2000년에 북경의 유력한 학술지에 실었다. 한국학계와 중국학계 등을 포함한 세계의 한국전쟁 연구자들 사이에 최초로 밝힌 논문이었다. 그 뒤 나의 중국어 논문을 보았던지 뇌영부는 자신의 회..

영덕기행② : 장사상륙작전을 아는가?

영덕기행② : 장사상륙작전을 아는가? 1950년 9월 15일 맥아더 원수가 총 지휘한 인천상륙작전이 결행되기 이틀 전, 그러니까 9월 13일 동해안에서 있었던 상륙작전을 아는가? 미군과의 의견조율 하에 급조된 소규모의 한국군 병력과 학도병들이 주가 된 "장사상륙작전"이다. 사람들은 인천상륙작전은 알아도 이 작전의 일환으로 동해안에도 상륙작전이 있었는지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영덕에 간 김에 장사해안과 그 해변에 마련돼 있는 상륙작전 기념지 및 Landing Ship Tank, 즉 LST-125 함선인 문산호(모형)를 답사했다. 1943년에 건조된 문산호는 7월 27일 PC-701함과 여수 철수작전에 투입돼 작전을 수행한 함정인데 아주 오래 전에 퇴역했다. 지금 장사 해변에 기념관용으로 전시돼 있는 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