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의 현장 : 하이쿠에서 한글시로 구텐모르겐! 2016년 9월의 초가을, 베트남 하노이 대학 주최 한베 학술세미나에서 논문을 발표한 뒤 같이 간 일행들과 함께 하노이 인근의 攀龍 지역을 여행한 적이 있다. 가는 곳마다 경승지도 멋졌지만, 일행들과의 담소와 웃음도 끊이지 않았다. 그 중 에피소드 한 토막! 얘기를 나누던 중 어떤 나이 지긋이 드신 분이 과거 자신의 인생역정을 얘기하면서 빵 터지는 폭소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자신은 뭐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살았지만 그런 경험을 영화로 찍겠다고 하면서 제목은 “이것도 인생이야”라고 짓겠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젊은 시절 건달 생활을 했다는 그 분이 말씀하신 앞뒤 맥락을 생략해버려서 퍼뜩 실감이 나진 않겠지만, 암튼 이 표현이 재미가 있어 즉석에서 이를 주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