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사회 피차가 다 해오는 거라서 서로 빤히 안다 그런데도 한쪽이 보은성 인사라고 비난하면 다른 한쪽에선 아니라고 잡아뗀다. 지들도 해놓고선 코드 인사라고 공격하면 상대는 코드 인사가 아니라고 항변한다 다음번엔 공격과 방어만 바뀔 뿐 가식과 위선 넘치는 카르텔쇼는 계속된다. 이 보다 더 한 게 있다 대학교수나 국가기관장이란 거의 다 미리 내정해놓은 자를 뽑는다 “공정한 경쟁”은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헛소리다. 나도 교수, 기관장을 대여섯 번 응모해봤지만 한 번도 내정해놓지 않은 적이 없더라 지난 날 굶어가며 뼈 빠지게 공부한 게 애석하고 비전을 썩히기 아깝다는 구실로 나중엔 두어 번 사람을 찾아가보곤 했었다 허나, 금밧줄 아닌 양심줄로는 어림없는 일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도 내겐 그 과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