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가는 듯 느껴질까요? 시나브로 가을이 짙어갑니다. 이 가을이 가면 겨울도 어김없이 찾아들테지요. 그리고 겨울도 이내 지고, 이 한 해도 저물겠지요. 새해가 떠오르고 연초의 덕담을 건네면서 부산을 떨던 게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할 시기가 왔군요. 소싯적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도 시간이 너무 더디게 가서 참 지루하다고 느낀 적도 있었지만 요사이는 光陰이라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왜 이처럼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그렇게 “빨리” 지나가죠? 해가 갈수록 인간은 과거를 이상화 하는 경향이 있는 회상적이며 복고적이 되는데, 그렇게 된다는 건 그만큼 앞으로의 살날에 새로울 게 없다는 걸 직감한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그래서 어느 한 시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