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경주남산 산행 : 암벽 소나무와 김시습의 시 경주남산 소나무 암벽 틈새로 뻗은 한 떨기 소나무 風雨雪霜에 바툰 자태가 신라 천년의 기상을 품었네. 묵언의 간구로 틀어 앉은 가부좌 碧空에 자지러지는 동자승 미소 霜風高節이 저만치 홀로 높구나. 2021. 9. 23. 13:57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위 졸시는 멀대가 친구 東浪이 경주 남산을 산행하면서 찍어 보내준 아래 사진을 보고 즉흥적으로 읊은 것이다. 소나무 한 그루가 내게는 자태 곱게 앉아 있는 '한 떨기' 작약 같기도 하고, 좌선에 들어 삼매에 든 화랑도의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 또한 보내온 사진들 중에는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의 시 한 편이 적혀 있는 안내판도 있다. 덕분에 매월당의 시를 재미있게 감상했다. 아래에 본격적인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