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안중근 의사의 유묵 안중근의 서체는 아주 독특하다. 현재 남아 있는 50여점을 보면 알겠지만 필법이 한결 같다. 누구든지 한 작품이라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작품을 보고도 한 눈에 도마의 작품이란 걸 알아 볼 수 있다. 그의 유묵은 서체도 독특하지만 글의 내용도 그의 정신을 살필 수 있어 좋다. 仁, 義, 信義, 愛, 忠, 和平 등등 가히 군자가 추구하는 정신세계와 고결한 품격이 담겨 있다. 안 의사는 삶도 유묵 내용처럼 살다 가셨다. 짧은 31세의 생애는 언행이 일치하고 명과 실이 상부한 至誠과 세계적 차원의 스케일이 큰 浩然之氣의 모습이었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은 이유이자 많은 이들이 그의 유묵을 소장하길 좋아하는 이유다. 그 유묵들 중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