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리! 중언부언! 횡설수설! 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대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바깥엔 서로를 비방하는 소리가 춤을 추고 있다. 크고 작은 사고들이 줄을 이으니 세상이 혼탁하기 짝이 없다는 느낌이다. 세상은 왜 하루도 혼탁하지 않은 날이 없을까? 홀로 빗소리를 들으며 사무실 소파에 누워 있으니 갑자기 처량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득 평소 가지고 있던 질문들이 떠오른다. 신이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오늘 우리의 현실이 이토록 혼란스러울까? 종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게 연중 자살이 끊이지 않는 한국사회의 혼란, 갈등, 당쟁과 정쟁, 상식과 합리성 상실 등의 원인이 아닌가? 이런 생각들이 스치고 지나가자 나도 모르게 평소 하던 습관대로 핸드폰에다 기독교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쓰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는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