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이라는 말의 유래 “너가 잘 부르는 18번은 뭔가? 雲靜은 ‘낙화유수’다만......” “나? 내 십팔번은 ‘My way’일세!” “18번”이라는 단어는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고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자주 쓰이던 말이었으며, 지금도 사용하는 이가 없지 않다. 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이 말이 일본어 ‘十八番’에서 온 것인지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 보인다. 더구나 ‘十八番’이 일본 전통극의 용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더욱 드물 것이다. 일본어에서는 한자로 十八番이라고 쓰면 두 가지로 발음이 된다. 거의 모든 일본어 한자와 단어에는 복수의 음가가 있듯이 十八番도 하나는 숫자를 읽는 발음으로서 ‘쥬하치방’으로 읽고, 다른 하나는 노래나 장기자랑 중에 가장 잘하는 것을 뜻하는 ‘오하꼬’로 읽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