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게 맞아요?”이따금씩 은근슬쩍 투정 부리는 아내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불만이다. “난 'I love you'를 입에 달고 사는 양키가 아니거든!”“꼭 사랑한다고 말해야만 사랑하는 줄 아나?”“사랑은 사랑한다는 말이 다가 아녀!” 연일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엄동설한베란다에 널린 아내의 옷들이 으스스 떨고 있다돌연 떠오르는 얼굴몽땅 거둬서 따뜻한 아랫목 이불 속에 넣는다밖에서 일하는 그가 한파에 몸이 얼면 안 되지몸이 얼면 마음도 얼어버릴건데······. 2022. 2. 8. 09:32구파발 우거 거실에서 착상국회의사당역행 전철 안에서 雲靜 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