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길목 가을 길목 살점이 칼에 베이듯 가을이 내 마음 깊은 곳을 지나간다 아른아른 아지랑이 파릇파릇 새싹 돋는 춘삼월은 되돌아 갈 수 없는 영혼의 노스탤지어 꿈꾸던 홍안 소년은 온데 간 데 없고 봄날 소생의 환희에 흥겨워 술 취해 울던 일도 옛이야기 이제는 흩날리는 낙엽 따라 들어선 西山落日의 황혼길 牛步長天 여로에 풀벌레 소리 정겹구나! 2013. 10. 22 오후 삼각지 연구실 꿈 같은 단잠 속에서 雲靜 왜 사는가?/자작시 2013.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