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에게 한 수 가르쳐준 노자의 처세술 나는 일찍부터 처세술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냥 타고난 천성대로, 바탕대로 사는 게 가장 자연에 부합하는 삶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중에 처세술 관련 책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어도 한 줌 티끌로 보고 한 권도 사본 적이 없다.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삼국지도 아주 오래 전에 한 번 읽고는 더 이상 읽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남을 속이거나 해를 입혀서 이득을 취하고 성공하는 것을 능력이라고 칭송하는 중국인들의 처세술이자 인생관이 반영된 것이어서 우리 사회가, 최소한 내가 지향할 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근자에 그냥저냥 살아가는 동네 마실 같은 저자거리를 벗어나 더 넓고 비정한 "江湖"에 몸을 담다보니 처신에 신중할 필요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