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斷想 '아침이슬', '늙은 군인의 노래'라는 노래가 나온 게 우리에겐 고통이자 축복이다! 1980년대 전두환 군사정권에 대한 저항의 상징 '아침 이슬'의 작곡가이자 비운의 가수 김민기를 기억하시겠죠? 김민기는 서울 미대를 다녔지만 대학 시절 그림 그리기보다 음악에 더 심취했다고 하네요. 그는 정말 콩나물 대가리도 공부한 적이 없었는데 그냥 즉석에서 작곡을 하고 노래를 불렀답니다. 그럼에도 주옥 같은, 동시에 역사성 있는 가사에 나직한 톤의 독특한 곡들을 뽑아 낸 걸 보면 하늘이 내린 천재임에 틀림 없어 보이네요. 그가 호소력 있는 저음으로 부른 노래들인 상록수, 아침이슬, 봉우리, 백구처럼 가슴 시린 노래들을 떠올리면 되겠네요. 그런데 타고난 성품 탓인지, 아니면 1980년대 신군부에 호된 핍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