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의 생명감과 사군자의 고결함!
잉어의 생명감과 사군자의 고결함은 서로 통한다. 사군자의 고결함은 잉어의 생명감을 잉태시키고 잉어의 생명감은 사군자의 바탕이다! 각자 그런 성징이 없으면 자신의 존재의의가 없는 죽은 생명이나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생태의 공간이 달라 서로 떨어져 살아도 그 기운은 서로 주고 받는다.
잉어는 자연 속에서 살아서 속기가 묻지 않은 영물이다. 梅蘭菊竹 역시 세간에 모습을 드러내도 홀로 때묻지 않고 고결하다. 무릇 자연 속의 꽃과 나무들은 제각기 때묻지 않고 고결하지 않는 것이 없지만, 특별히 내가 둘 다 좋아하는 이유다. 잉어는 내가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 살면서 재물이 생기는 날이면 늘 새벽녁 꿈에 나타난 영물이었고, 사군자는 學人이 되기 전부터도 자주 그린 畵題였으니까!
어떻게 하면 늘 생명감을 유지할 수 있고, 세속에 있어도 고결함을 잃지 않는 자태를 가질 수 있을까? 내가 담고자 하는 자연 속의 위대한 가르침이다. 닮고자 해도 말처럼 쉽지 않은 덕목이다.
2020. 8. 4. 11:15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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