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짧은 글, 긴 생각

정유년 새해 인사

雲靜, 仰天 2017. 1. 22. 11:02

정유년 새해 인사

 

꼬끼오! 정유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연말연시의 추임새가 조금 가라 앉았겠죠? 

옛선인의 관찰에 따르면, 닭은 네 가지의 덕을 가지고 있답니다. (1) 새벽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2) 머리에 글을 상징하는 보관을 쓰고 있다. (3) 적에게는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싸운다. (4) 먹는 것을 두고는 서로 싸우지 않고 조용히 먹는다.

 

 

 

저는  네번째에 제일 매력을 느낍니다. 암튼 이는 조소앙의 할아버지가 손자인 소앙에게  전해준 가르침이라고 하는데 조부의 닭에 대한 관찰이나 미물이라도 장점을 자신의 사상에 응용하는 손자의 지혜로움이 모두 예사롭지가 않네요. 三均주의로 유명한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사상가인 조소앙은 조부의 이 가르침을 공화사상의 바탕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유년 한 해 국가적으로는 제발 날카로운 닭이 가진 부리와 발톱은 공공의 선을 해하는 무리들에게만 드러내고, 하루가 멀다하고 해대는 밥그릇 싸움은 종지부를 찍는 원년이 되면 좋겠습니다. 개인 차원에서는 마카다 시제마꿈 닭이 알을 줄기차게 낳듯이 늘 대박이 따르기를 기원합니다. 꿈이 실현되도록 미력하지만 저의 염력을 보태겠습니다.

2017. 1. 11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