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끝
혹자는 말한다.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과거에 연연하지 말라고.
내게는 무책임한 소리로 들린다.
뒤가 깨끗해야 한다.
흠 없는 과거는
깔끔한 매일의 연속체.
그것이 삶의 힘이고
자신감의 원천이다.
지난 옛일은
시행착오라 쳐도
각성 이후부터는 아니다.
저질렀다면
스스로 치워야 한다.
뒷끝 있다 소릴 듣더라도
뒷끝 없이 끝내는 게 좋다.
뒤를 깔끔히 하는 개도 '젠틀 독'
개똥을 거두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싸대기만 하는 자와
치우기만 하는 이가 갈린 세상에서
자취 맑음 그 자체로
人香이 된다.
2026. 7. 9. 10:04.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왜 사는가?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제14세 달라이 라마 존자여! (0) | 2026.07.12 |
|---|---|
| 인간은 신이 아니외다 (0) | 2026.07.09 |
| 내 몸도 돌려주지 그래 (0) | 2026.06.25 |
| 뭐든 잘 먹고 잘 자는 한국인 (0) | 2026.06.23 |
| 광야에 선 문제아 (0) | 2026.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