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뒷끝

雲靜, 仰天 2026. 7. 9. 10:04

뒷끝



혹자는 말한다.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과거에 연연하지 말라고.
내게는 무책임한 소리로 들린다.

뒤가 깨끗해야 한다.
흠 없는 과거는
깔끔한 매일의 연속체.
그것이 삶의 힘이고
자신감의 원천이다.

지난 옛일은
시행착오라 쳐도
각성 이후부터는 아니다.

저질렀다면
스스로 치워야 한다.
뒷끝 있다 소릴 듣더라도
뒷끝 없이 끝내는 게 좋다.

뒤를 깔끔히 하는 개도 '젠틀 독'
개똥을 거두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싸대기만 하는 자와
치우기만 하는 이가 갈린 세상에서
자취 맑음 그 자체로
人香이 된다.

2026. 7. 9. 10:04.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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