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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의 트럼프-시진핑 비공개 회담 내용과 향후 상황 추론

雲靜, 仰天 2026. 5. 18. 08:16

2026년 5월의 트럼프-시진핑 비공개 회담 내용과 향후 상황 추론


2026년 5월 중순, 중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공개적인 일정 외에 비공개 회담도 가졌다. 두 지도자는 비공개 회담에서 무슨 이야기를 주고받았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내외 언론은 추측기사 일색이다. 이 비공개 회담에서 전략 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모두 추측하고 있으면서도 실제로 쌍방 간에 오갔을 내용에 대해선 오리무중이다.

비공개 회담 내용을 접할 수 없는 나로서도 추측만 할 뿐이다. 중국 공산당의 중앙정치국 회의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전략적 외교도 마찬가지로 비공개적, 폐쇄적으로 한다. 그래서 이 두 사안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전문가들 사이에도 누가 더 합리적인 추론을 해서 사실에 접근하는가 하는 경쟁이다. 중국 공산당을 오랫동안 지켜본 필자로서는 지금까지 내가 관찰한 바를 통해서 아래와 같이 추론하고자 한다.

지난 트럼프-시진핑 회담의 공개된 분위기와 양측 이해관계를 보면, 비공개 회담의 핵심은 사실상 “대만과 전쟁 억제”였을 가능성이 대단히 커 보인다.

먼저, 시진핑 주석이 대만 문제를 끄집어냈을 것이고 그가 가장 강조했을 가능성이 높은 내용을 추론해보면 이랬을 것이다. 즉 미국이 대만 독립을 조장하지 말 것, 미군과 미일의 군사적 연계를 확대하지 말 것, 미국이 해오는 첨단 반도체 봉쇄를 완화할 것, 중국 체제 전복 시도를 중단할 것 등을 강조했을 것이다.

반대로 트럼프 측은 다음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만에 대한 군사적 현상변경 금지,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희토류와 배터리의 공급 안정, 펜타닐 문제 협력, 이란 문제 중재를 거론했을 수 있다. 트럼프는 이 의제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그가 “가치·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전통적인 미국 외교가들과 달리 거래, 안정, 경제적 실익, 개인 간 관계를 중시하는 성향이 강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진핑도 트럼프를 전임 바이든 대통령 계열보다 “예측 가능한 협상 상대”로 보는 측면이 있다. 중국 관영매체가 의도적으로 강조한 언설들을 분석하면 중국 측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표현은 사실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중미가 협력하면 서로 이익이고 대립하면 서로 손해다.” 이 사안은 지금까지 중국이 보여온 중국 외교의 전형적인 레토릭이지만, 사실상의 의미는 “미국이 중국 봉쇄를 강화하면 양측 다 손해 본다”는 에두른 경고다.

둘째,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의 핵심이다.” 시진핑은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표현을 강하게 어필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주지하다시피 중국 외교에서 “중요한 문제”보다 “핵심이익(核心利益)”이 더 중요하고 강한데, 중국은 대만을 사실상 핵심이익과 동급으로 취급해오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선 별도로 다음 기회에 자세하게 소개하겠지만, 즉 “대만 문제에서 미국이 선을 넘으면 미중관계 전체가 붕괴할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셋째, “투키디데스 함정 회피”의 개념을 밝혔을 것이다. 이 말은 단순 학술 용어가 아니다. 내가 오랫동안 중국공산당을 관찰한 바에 따르면, 중국이 이 표현을 쓰는 순간 실제 메시지는 미국은 기존 패권국, 중국은 신흥 패권국인데, 두 패권국 사이의 충돌은 역사적으로 자연스런 추세지만 피해야 한다는 의사가 내재된 것이다. 즉 시진핑이 중공 권력을 이어 받자마자 강조한 “신형대국관계론”처럼 이미 자신을 “미국과 동급의 문명 강대국”으로 놓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발언들 중 중국이 가장 주목했을 부분을 간취하는 것도 중요한데, 시진핑이 가장 중요하게 봤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트럼프의 “관계 안정” 발언보다도 오히려 그의 스타일 자체일 수 있다. 시진핑의 입장에서 트럼프의 특징은 이념보다 거래를 중시하고, 동맹의 부담을 싫어하면서 장기전보다 단기 성과를 선호하고 개인회담이 아닌 정상외교를 선호한다는 점을 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시진핑이 특히 주목했을 만한 트럼프의 발언은 “우리는 직접 통화해서 문제를 해결했다”거나 “우리는 좋은 관계다” 같은 표현일 것이다. 왜냐하면 시진핑이 이를 “위기 시 정상 간 직거래 가능” 신호로 보기 때문이다. 이는 약점이 많은 시진핑 뿐만 아니라 역대 중공 지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외교 혹은 거래 방식 중 하나다. 반대로 중국이 가장 경계하는 것도 같이 봐야 하는데 미국의 관료집단, 미 의회, 미군, 정보기관, 동맹 네트워크가 일체화된 장기적인 압박 구조일 수 있다. 이것은 시진핑과 중국이 지금까지 종종 미국 대통령 개인과 미국 국가기구를 분리해서 봐온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면 시진핑이 왜 이번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가장 강하게 꺼냈을까? 이 사안은 현재 중공 당내 내분돼 있는 중공 지도자들은 물론, 특히 당과 군부에서 곤경에 처해 있는 시진핑이 우려해오고 있는 가장 큰 전략적 불안과 직결되는 문제다. 중국 입장에서 보면 최근 몇 년 사이 상당히 위험한 흐름이 누적됐다. 예컨대 대표적으로 미국의 대만 무기지원 확대, 미일 안보협력 강화, 일본의 “대만 유사시” 공개 언급, 필리핀 기지 확대 허용, 미국의 반도체 봉쇄, 대만 내부의 “사실상 독립국가”로서의 정체성 강화 등이 그것들이다.


이 가운데 특히 중공 지도부에서 매우 민감하게 보는 게 있다. “시간이 갈수록 통일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이 문제는 시진핑을 초조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여타 시진핑과 각을 세우고 있는 퇴임한 국가급 반 시진핑의 지도자들도 같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 점은 대만 공격이 시기상조라고 보고 시진핑의 대만 공격을 준비해서 결행하라고 한 지시를 듣지 않고 사보타지해오고 있는 군부의 장요우샤(張又俠) 계열의 군 지도자들도 마찬가지로 우려하는 부분이다. 두 세력은 공히 중국의 군사력은 강해졌지만, 대만 민심은 오히려 더 멀어지고, 대만 공격시 미국은 물론, 일본의 개입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다고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단지 두 세력 사이에 대만을 통일하는 수단 내지 방법이 다를 뿐이다. 하나는 직접적인 무력을 행사해서 대만을 침공하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군사적인 압박을 배합한 초한전과 하이브리드전으로 대만 스스로 무너질 때 그때 다대한 출혈 없이 보다 용이하게 접수해도 된다는 주장이다. 하나는 시진핑이고 하나는 장요우샤 계열이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두 가지 방법은 모두 실제의 전략 환경과 국제관계의 정세라는 측면에서 제한적이고 실효성이 높지 않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공간에서 상론할 필요가 있어 여기선 생략한다.

아무튼 시진핑은 “지금 강하게 경고하지 않으면 미국이 계속 선을 넘는다”고 판단했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필자가 보기에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중국 내부의 정치 상황이다. 시진핑은 이미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조국 통일”을 자신의 역사적 사명으로 연결시켜 왔다. 마오쩌둥을 능가하는 지도자로 종신 일인독재의 명분을 유지하고 권력을 지속적으로 거머쥐고 있으려는 내심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시진핑이 대만 문제에서 지나치게 약해 보이면 그를 추종하는 비장요우샤 계열의 중공 당 계열의 고위급 간부들과 중공군 간부, 대만 통일을 외치는 신중화주의의 민족주의 여론, 중공 당 내부의 일부 강경파에게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는 구도다.

그래서 최근 중국 외교의 특징은 겉으로는 “평화통일”을 말하면서도, 동시에 군사적 압박과 강경 메시지를 계속 병행하는 형태다.

종합적으로 나의 추론을 매듭 지으면 이렇다. 먼저, 이번 트럼프-시진핑 회담은 일부 사태를 잘못 판단해서  “신냉전 질서의 본격화”느니, 중국의 “G2 지위의 해체”나 중국이 “미국을 위협하는 결정적 경쟁자”라고 하는 논자나 자칭 전략연구자들의 단정적 주장은 미중 회담과 미중 관계의 맥을 잘못 짚은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다음으로, 금번 두 자도자의 회담은 긴장 완화 회담이라기보다 미중 양측이 서로의 레드라인을 다시 확인한 회담에 가깝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서 이번 뻬이징 회담에서 중대한 돌파구는 없었고, 무역전쟁의 휴전 연장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평가한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이 나의 견해와 맥을 같이 한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나의 추론을 총괄하면, 이렇다. 국제관계는 국제정치 자체의 변화 그리고 각국 내 안보, 정치, 경제 상황과 연동돼서 그것의 영향을 밀접하게 받기 때문에 하나의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다. 그래서 미래, 특히 가까운 미래에 대해서도 절대 단정을 지을 수가 없다. 단정은 금물이지만, 나는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이 시점에선 향후 3~5년 내로 흘러갈 흐름의 핵심은 다음과 같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첫째, 대만 문제의 군사화가 더 심해질 것이다. 중국은 무력시위, 봉쇄훈련, 해공군 압박을 늘리고, 미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훈련 및 정보공유를 강화할 것이다.

둘째, 위에서 내가 언급했다시피 전면전보다 대만 봉쇄, 해상차단, 사이버공격, 심리전 같은 회색지대 압박이 먼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셋째, 일본의 역할이 커질 것이다. 대만 유사시는 더 이상 미중 문제만이 아니라 미일동맹, 오키나와·요나구니·미야코 해역, 남서제도 방위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넷째, 트럼프식 외교가 지속되면 대만은 미국의 확고한 방위 약속을 신뢰하기 어려워지고, 중국은 그 틈을 이용해 “미국은 결국 거래한다”는 심리전을 강화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이번 회담 이후 동아시아 정세는 즉각 전쟁으로 가기보다는 ‘전쟁 가능성을 상시 배경으로 둔 강압 외교’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대만해협은 앞으로 3~5년간 가장 위험한 전략 접점이 될 것이다. 한국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어느 지도자가, 어떻게 현명하게 대응하는가가 극히 중요하다.

2026. 5. 18. 08:16.
마산 처가에서
雲靜 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