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사이의 인간학

雲靜, 仰天 2025. 12. 15. 11:03

사이의 인간학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완전히 포개지 마라.
심지어 살을 맞대는 부부라 할지라도.

일심동체라는 말은 참이 아니다.
그 시작은 이미 비극의 씨앗이다.

틈을 남겨둬야 한다.
틈과 틈이 만나는 공간만큼은
신성한 솟도로 있어야 한다.

자신만 아는 비밀의 언덕처럼
허물지 말아야 한다.
그게 화평을 유지시키는 근본이다.

사랑도 틈을 먹고 자란다.  
그 틈에서, 사람은 다시 사람을 배운다.

2025. 12. 15. 11:02.
470번 버스를 타고 연세대학교를 지나면서
雲靜

2023년 1월 29일, 베트남-라오스간 육로 여행 중 하노이 국자감에서 붓글씨 쓰기를 시연해보는 아내. 우리는 여러 단어들 중에 好學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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