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시 '수덕사(修德寺)에서'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쪽문 옆 책상에
보살(菩薩)한 분이
앉아서 졸고 있다
불전함 위에
앉아 계신 부처님은
두 눈을 크게
부릅뜨고 계시는데
까까머리 고운 얼굴
비구니(比丘尼) 한 분이
대웅전 마당을 가로질러
종종걸음으로
선방(禪房)을 향한다
추녀 끝 풍경 소리는
한가로운데
마당에서 바라본
탁 트인 산천은
시원한데
저기 여스님은 무슨 일로
그리 바쁘신가?
대웅전에 앉아 계신
부처님 한 분만이
빠끔히 열린 문으로
아름다운 산하(山河)를
자비(慈悲)의 눈으로 바라보신다
위 시를 쓴 김 모 시인은 목사다
대전의 장 모 목사는 불교를 미신이란다
중생은 자기 종교밖에 모르고
자신이 무식한 지도 모른다
진짜와 가짜는 어데든지 있지만
나는 늘 자신을 돌아본다
내가 무지한 지 아닌 지
2024. 6. 28. 11:13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위 시 '수덕사(修德寺)에서'는 김낙환의 시집,『서울살이 그리고 어머니』(서울 : 도서출판 영상복음, 2024년)에 실려 있다. 김낙환 목사는 내 오래된 지인의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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