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共業의 과보
코로나 여파로 당연한 듯한 것들이 멈춰 섰다.
어릴 적에 본 아름드리 무지개가
다시금 하늘 마루에 길게 가로놓이고
그 사다리 타고 내려오는 사라졌던 소리들
덜 쓰고 안 잡으니 새살 돋듯 되살아난다.
그래도 풀라톨을 꿀꺽한 민팔물고기(smooth handfish)는,
청산가리 삼킨 꿩을 잡아먹은 토종여우는
깡그리 절멸된 듯 끝내 나타나지 않는구나.
잠자코 있는 신에겐 책임이 없다.
인간들의 분별없는 과소비 탓이지.
자기 몸을 헤집고, 부수고, 없애고 자해한 자업자득이지.
45억 년 된 보금자리를 교란시킨 과보라네.
생성된 독성은 반감되면서 돌고 돌지만
회통 싸이클이 끊어지면 공멸 뿐이라네.
더 편해지려고, 더 많이 가지려고
앞으로만 나아가려 하지 마라.
'발전'이 능사가 아니라니깐요.
2021. 12. 12. 20:41.
구파발행 전철 안에서
雲靜 초고




'왜 사는가?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하이쿠 元朝(설날 아침) (0) | 2022.02.01 |
|---|---|
| 친구와의 대화와 한시 少長之差 (0) | 2022.01.25 |
| 쟁암리의 겨울밤 (0) | 2021.12.13 |
| 뒤늦은 소망 (0) | 2021.11.04 |
| 가을 염원 (0) | 2021.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