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성 불구자를 왜 하필이면 ‘鼓子’라고 썼을까?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사람을 두고 쓰는 말들 중에는 선천성 질환이나 불구상태를 나타내는 단어들이 적지 않다. 병신, 등신, 귀머거리, 봉사, 벙어리, 절름발이, 앉은뱅이, 석녀(石女), 고자 등등이 그런 것들이다. 이 단어들은 모두 신체적으로 정상인이 아님을 비아냥거리거나 조롱하고 무시하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 경상도 사투리에는 당사자를 놀리는 말로 ‘찐따’, ‘절뚝배이’, ‘버버리’, ‘째보’, ‘빙신’ 등 비속어도 꽤 있다. 나도 어릴 적엔 상대의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턱대고 그렇게 불렀던 기억이 남아 있다. 이웃 일본에서는 사람들의 인권의식이 높아지면서 인권침해를 막자는 취지에서 벌써 오래 전부터 법으로 이런 용어들의 사용을 엄하게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