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봉용 교수님, 그립습니다! 홍봉용 교수님이 그립다. 가끔씩 모교 근방을 지나가거나 혹은 일본어 관련 일이 있을 때면 자주 인자하신 선생님 얼굴이 떠오른다. 내가 대학교 3학년 때인 1985년 가을학기 일본어학과의 일본어작문 과목을 수강했을 때 한 학기 동안 일본어 작문을 지도해주신 교수님이셨다. 홍봉용 선생님은 성성한 백발에다 주름진 이마와 작지 않으신 중키 이상에 누가 봐도 지적인 노신사 분위기를 풍기신 분이셨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겠지만 혹시 현재 살아계시면 100세가 훨씬 넘는다. 올해로 107세가 되셨을 것이다. 선생님은 일본학과의 전공 학생들보다 타학과에서 수강하러 온 나를 굉장히 이뻐해 주셨다. 나는 군대 갔다와서 다니던 지방 국립대학은 포기하고 다시 시험을 쳐서 서울로 대학을 옮긴 관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