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도 유전인가? : 취중에 생각해보는 헤밍웨이의 자살 동기 1961년 7월 2일 오늘, 군사 쿠데타로 국가권력을 잡은 박정희(1917~1979)가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으로 취임했다. 18년 후 자신이 부하에게 총을 맞고 죽으리라곤 상상도 못한 채. 박정희가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으로 취임한 날, 태평양 건너에선 미국 근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최고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 1899~1961)가 자신의 입에다 엽총을 쏘아 자살했다. 총기로 길지 않는 62년의 생을 마감한 그의 자살엔 몽환과 현실 사이의 갭을 메우지 못한 정신착란적 요소가 엿보여 道家的, 불교적 如如然然함이 있었더라면 하는 처연한 감정이 일렁인다. 한편으로는 그의 심정이 십분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