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 성찰과 제언 서상문(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 한일 양국이 국교를 수립하고 관계를 정상화 한지 올해로 꼭 50년이다. 인간으로 치면 ‘지천명’(知天命)의 연륜이 쌓인 것이다. 축하 할 일이다. 그런데 지난 반세기의 궤적을 되돌아보면 양국관계는 ‘하늘의 뜻’을 알고 지내왔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왜 그럴까? 한일 관계는 극우의 기치를 내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이래 계속적으로 악화돼 현재는 최악이다. 꼬일대로 꼬인 한일관계의 매듭은 어떻게 풀어야 할까? 1951년 교섭을 시작한 한일은 총 7회의 회담을 끝으로 만 13년 8개월 만인 1965년 6월 22일 ‘한일기본조약’(‘한일협정’으로도 불림)을 체결했다. 이 조약이 12월 18일에 비준됨에 따라 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