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시설을 대하는 한국인과 일본인의 반응차이는 어디서 기인된 걸까? 서상문(고려대학교 연구교수) 우리사회에서는 2~30년 전만 하더라도 해당지역 주민들이 화장터, 장례식장, 공동묘지 등의 혐오시설, 원자력 발전소, 고압선 등의 위험시설, 각종 공장, 오폐수 처리장 등의 환경오염시설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거부하던 것이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는 이러한 경향이 널리 퍼져 전국의 거의 모든 주민들이 제각기 다 거부하는 식으로 보편화돼 있다. 이로 인해 정부 혹은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 간에 벌어지는 싸움은 도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됐다. 지금까지 새만금 방조제, 경주방폐장, 동해, 영덕 원자력발전소 등등의 유치 혹은 건설을 둘러싸고 얼마나 많은 갈등이 벌어졌는가? 갈등과 대립은 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