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쿠(俳句)와 일본인 가장 짧은 시는 마음에 찍는 한 점이리라. 가히 禪的 경계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 그러면 현실에서는 어떨까? 현실에서 문자로 된 시로는 이 세상에서 일본의 定型短詩인 하이쿠(俳句)가 가장 짧다. 나는 직관과 촌철살인의 미를 느낄 수 있고, 상상의 여백이 있는 하이쿠를 좋아 한다. 잘 쓰지는 못해도 이따금씩 아마추어로서의 기분을 내서 쓰기도 한다. 어느덧 써놓은 게 이미 수십 수가 된다. 일본인들도 하이쿠가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라고 크게 자랑해오고 있다. 원래 하이쿠란 5. 7. 5. 7. 7, 즉 총 31음(소리)의 글자 이내로 짓는 짧은 單歌 형식의 와카(和歌)에서 앞 發句인 5. 7. 5의 음(7. 7의 付句는 생략)으로 하되 그 중에 매듭말인 키레지(切字)가 들어가는 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