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일반론, 통일은 줄탁동기(啐啄同期)여야 한다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지난 주 독일을 방문한 박 대통령의 통일행보로 통일담론이 한 차원 격상됐다. 수단과 방법의 옳고 그름을 떠나 화두로 던진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 하든 말든 남의 일처럼 무덤덤하고 사위어 가는 통일논의에 새롭게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산을 자주 오르면 미답지라도 길이 만들어지고, 물이 흐르면 도랑이 생기게 마련이듯이 이것이 통일의 힘이 된다. 양은 질적 전화로 이어진다. 상시로 대화하고 고심, 몰두하면 다양한 견해와 방안들이 화학작용을 이뤄 하나의 길로 가닥이 잡힌다. 그것이 거부할 수 없는 대세의 역사적 노도가 되는 것이다. 불교의 깨침과 득도 수단의 하나인 공안(公案) 가운데 줄탁동기(啐啄同期=啐啄同時)라는 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