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전쟁에서 우리가 읽어야 할 교훈 서상문(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 올해는 청일전쟁 발발 120주년이다. 1894년 7월 청국 북양함대에 대한 일본연합함대의 기습공격으로 불붙은 청일전쟁은 중국과 일본이 언젠가는 자웅을 겨뤄야 할 건곤일척의 한판 승부였다. 문명사적으론 19세기 아편전쟁 이래 서세동점이 가져다준 누적된 모순의 폭발이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왜 조선이 전장이 돼야 했을까? 이 전쟁은 한반도에 대한 배타적 영향력을 장악하기 위한 주변국들간의 패권경쟁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12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되새겨봐야 할 교훈의 보고다. 어떤 경우라도 외세를 끌어들여선 안 된다는 게 가장 큰 교훈이다. 군사력을 포함한 총체적 국력의 증강만이 이를 보장할 것이다. 한반도에서 중국세력을 몰아내고 조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