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기스칸의 죽음과 몽골민족의 매장 습속 지난달 우연히 일본 장례문화의 한 단면과 그들의 사생관에 대해 글을 쓰다 보니 불현듯 과거 여행한 바 있는, 몽골인들에게 불멸의 영웅으로 각인돼 있는 칭기스칸(Činggis Khan, 1162~1227, 이하 한글 표기 관행에 따라 '징기스칸')의 죽음과 몽골민족의 장례문화가 떠올랐다. 왜 갑자기 논제의 공간을 일본에서 몽골로 옮겼는가? 매장습속이 다르긴 하지만 일본인의 매장습속은 과거 자신들의 조상이 몽골족이라면서 일본인들이 워낙 중요시한 몽골에서 왔을지도 모른다는 상상 때문일까? 1994년 6월 최초의 몽골여행 이후부터 몽골은 내가 중국-티베트 관계사를 연구하게 되면서 3자 사이에 얽혀 있는 불가분의 관계와 그 중요성을 알게 되면서 학술적 관심을 기울여오던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