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刹那)와 겁(劫)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일상 언어생활에서 우리가 알게 모르게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 중에는 불교용어가 상당히 많다. 예컨대 ‘유야무야’(有耶無耶), ‘야단법석’(野檀法席), '이판사판'(理判事判), 현관, 지옥, 극락, 찰나, 겁 등이 그런 것들이다. 이외에도 수십 가지가 더 있다. 그에 대한 소개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일상 언어생활에서 자주 쓰이고 있는 ‘찰나’(刹那)와 ‘겁’(劫)에 관해 소개하고자 한다. 불교철학과 인도철학에서 말하는 찰나가 인간의 감각기관으로는 감지하지 못할 만큼 극도로 짧은 시간이라면, 겁은 이에 대비되는 개념으로서 인간이 경험할 수 없고, 상상하기도 어려운 무한대적 시간 개념이다. 먼저 찰나에 관해 자세히 살펴보자. 찰나는 인도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