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다 한국외교에 더 분통 터지는 이유 서상문(고려대학교 연구교수)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우리 국민이 매번 중국과의 협상에서 분통을 터트리는 것은 대국엔 저자세요, 국민에겐 고압적인 한국외교 덕분이다. 방문이 끝나면 정부가 외교성과를 자랑하는 것은 역대 한국정부의 오랜 구태다. 국가원수가 홀대를 당했다느니, 사대적인 굴욕외교였다느니 하는 문제로 국민들 사이에 소모적인 ‘쌈박질’이 벌어지는 것도 낯익은 풍경이다. 이제 이런 악순환은 벗어날 때다. 정부는 외교성과를 거뒀다고 자랑만 할 게 아니라 왜 국민들이 중국의 의도대로 국론분열을 일으키는 통일전선의 틀에 갇히게 되는지 외교대응과정을 복기해봐야 한다. 한국외교가 우선 의제설정에서 중국에게 한 수 접혀서 협상을 벌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