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등해지려면 대사부터 급을 맞춰라 서상문(고려대학교 한국전쟁 아카이브 연구교수) 한중수교 후 학계에서 중국학자를 초청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국가연구기관에서 중국학자를 초청하면서 왕복항공료, 체제비용 외에 논문발표 사례비로 100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는 게 예사였다. 당시 중국화폐 가치로는 거금이었다. 중국학자 섭외를 맡게 된 어느 후배에게 국민세금을 왜 그런 식으로 낭비하느냐면서 초청경비를 줄여도 된다고 했더니 이미 중국학계에 알려진 기존 ‘몸값’ 때문에 초청하는데 애를 먹는다고 했다. 군계통 연구기관에선 이런 일도 있었다. 수년 전, 업무차 중국국방부 외사판공실에 전화를 걸었더니 전화를 받은 젊은 대위가 기존 중국주재 한국무관에게 해온 대로 내가 자기보다 계급이 높은 줄 알면서도 처음부터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