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을 베풀고 정의를 실천하는 게 사람의 도리다 남에게 해를 입히지 않지만 자기 혼자만 바르게 살아가는 것은 소극적 선이다. 사람은 이 단계를 넘어 적극적 선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 인간이란 다른 동물과 달리 세상 자체나 세상 일이 곧 나와 직결돼 있음을 알 수 있는 지혜로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주변의 사회적 약자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따뜻한 말 한 마디라도 건네는 게 사람의 도리이자 인정이다. 그들을 도와주거나 힘이 되어 주는 것은 사회공동체의 유지를 위한 나의 일이자 우리 모두가 함께 보듬어야 할 최소한의 과제다. 나아가 그들의 처지나 처우가 나아지게끔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개선되도록 하는데 힘을 보태는 게 우리가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정의의 실천이다. 이 모든 걸 동시에 행하는 게 부처님의 希願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