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美醜와 균형감각 : 인간행위의 사회성 측면에서 생각해보기 서상문(고려대학교 연구교수) 아름다움과 추함은 존재하는 것일까? 존재한다면 어떤 양태로 존재하며,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인식할까? 한글과 한자에는 물론, 외국어에도 아름다움과 추함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는 그 말을 쓰는 사람들이 그에 해당하는 내용을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아름다움과 추함을 나타내는 한자 美醜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처럼 한자를 사용하는 곳에는 모두 통용된다. 단지 문화적으로 나라와 민족 마다 아름다움과 추함이 약간씩 다르게 인식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언어가 다르면 사물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방식에 작지 않은 차이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공통적인 인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꽃이나 노을 등 풍광이 수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