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개석과 김구 2

김구, 김신 부자와 장개석, 장경국 부자의 2대에 걸친 우의

김구, 김신 부자와 장개석, 장경국 부자의 2대에 걸친 우의 서상문(경희대학교 중국학연구소 연구원) 현대 세계사에서 국가 지도자들 사이에 우의가 돈독한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국가 지도자급 인물이 2대에 걸쳐 우의가 지속된 경우는 흔치 않다. 白凡 김구-김신, 中正 장개석-장경국 부자가 흔하지 않은 좋은 예다. 어떤 연유에서 그렇게 됐으며, 그 의의는 무엇일까? 공동의 운명, 김구와 장개석의 만남 19세기 말, 서세동점의 시대에 조선과 청국은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20세기 초, 제국주의 세력의 침략이 본격화 되자 한 나라는 식민지가 되었고, 다른 한 나라는 반식민지의 나락에 떨어졌다. 침략과 착취를 당하고 질곡과 압박에 시달린 것은 공동의 운명이었다. 하지만 두 나라는 결코 좌절하지 않..

장개석의 김구 輓詞를 통해 본 장개석, 김구, 이승만 관계의 한 단면

장개석의 김구 輓詞를 통해 본 장개석, 김구, 이승만 관계의 한 단면 1949년 6월 26일 12시 45분 경, 白凡 김구 선생이 환국 후 거주하고 있던 경교장(현 강북삼성병원 내) 서재에서 때 아닌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다. 육군 포병 소위 안두희가 바로 2m 앞에서 김구를 저격한 암살이었다. 김구는 이 흉탄에 쓰러져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현장에서 즉사했던 것이다. 육사 제8기로 졸업한 안두희는 남조선국방경비대 장교로 임관하여 포병사령부에 소속돼 있으면서 그 전부터 김구를 자주 찾아가 시국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사이였다. 범행 후 체포돼 법정에 선 안두희는 그 전부터 이승만과 함께 김구를 국부로 존경했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왜 그는 존경해마지 않던 김구를 살해했을까? 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