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은 결코 “무조건 항복”을 말하지 않았다! : 1945년 8월 15일 정오 라디오 방송에 대한 오해 서상문(고려대학교 연구교수) 다시 광복절을 맞이하였다. 빛을 되찾은지 70년이 더 지났다. 하지만 많은 한국인들은 아직도 1945년 8월 15일 정오 히로히토(裕仁) 일왕이 라디오 방송에서 비통하고 침울한 어조로 공표한 것을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극히 일부의 일본사 전공자를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렇게 믿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일왕은 “무조건 항복”은커녕 “항복한다”는 말조차도 입에 담지 않았다. 아예 항복이라는 단어 자체를 쓰지 않았다. 히로히토가 공표한 담화문의 정식 명칭은 ‘종전 조서’였다. 그것은 미국, 영국 등의 연합국에다 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