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제독과 술 서상문(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 해군발전자문위원) 술은 성서에 나와 있듯이 인류와 시원을 같이 한다.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오랫동안 광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실이 암시하지만, 술이란 잘 마시면 약이 되고, 그렇지 못하면 독이 된다. 적당한 음주는 중추 말초신경을 흥분하게 하고 위산과 도파민(dopamine)이라는 신경 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해 기분을 좋게 만든다. 반면, 음주가 지나치면 판단력에 장애가 생기고, 말초신경이 둔해 져 순발력이 떨어지고 행동도 둔해진다. 닭이 물을 먹을 때 한 모금 먹고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한 모금씩 마시는 모습을 상형화한 술 주(酒)자의 유(酉)가 닭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오후 5~7시의 뜻도 있듯이 술은 이 시간에 천천히 마시는 게 좋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