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한 때라네 걱세게 대지를 딛고 서서 푸른 하늘을 올려다 본다 심산유곡 청산에 누운 몸 마음은 구름 위를 노닌다. 비우면 평생 극락이요 비우지 못하면 나락이네 백년을 하루 같이 살고 하루를 백년 같이 살다 가세. 허공에 부숴질 희노애락애오욕 찰나에도 태산처럼 쌓이고 영겁에도 티끌되기 어렵나니 나볏이 두고 가세. 매미 허물 벗어던지듯 허무 위에 선 애증 다 내려두고 물 흐르듯 흘러가세 바람처럼 지나가세. 2017. 1. 12. 09:15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