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상봉은 더 이상 이벤트가 돼선 안 된다 서상문(본지 및 공정사회신문 주간, 공정사회운동중앙회 부회장) 지난 달, 3년 만에 눈물로 시작돼 눈물로 막을 내린 제21차 남북 이산가족상봉이 끝났다. 언제 다시 만날지 기약 없이 헤어진 그들에겐 어쩌면 이승에서의 마지막 해후였을지도 모른다. 각기 남북으로 되돌아가는 이산가족들의 발걸음이 천근만근이었을 것이다. 이산가족이 없는 필자가 봐도 그들을 태운 버스는 마치 부모 형제, 부부와 처자식을 묻고 돌아서는 영구차 같은 느낌이었고, “어머니, 건강 하시라요”라는 이별의 인사말이 가슴을 후벼 파는 듯했다. 남북관계가 잘 풀리면 다시 볼 수 있다지만 현재의 슬픔과 고통을 이겨내기엔 미래가 불투명하고 무엇보다 시간이 없다. 언제까지 이처럼 잠시 만나게 해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