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읽는 將進酒 한가위가 지났습니다. 절기로는 오늘밤이 가장 밝은 달이 뜨게 돼 있지만, 여긴 가랑비가 내리고 있어 달을 보기엔 무망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상으로라도 둥기둥~ 보름달이 뜨는 걸 보면 술이 생각나고, 술하면 대작할 벗이 있어야겠죠. 중국 시문학사에서 이 모든 요소를 안고 있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속칭 “주태백”이라고 불리는 당나라 시대의 詩仙 李太白입니다. 太白은 자이고, 李白이 성명입니다. 이백의 대표적 시작 가운데 하나인 권주가를 소개합니다. 술을 권하는 詩歌 장진주(將進酒)입니다. 將은 “청컨대”, “청하노니” 등의 의미가 있고, 進酒는 “술을 드십시요”라는 말로서 將進酒는 “청하노니 술 한 잔 드시죠”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進酒라는 단어는 구어체로도 중화권 지역에선 오늘날..